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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911과 욤키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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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5-09-1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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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911은 비상 전화 번호이지만 또 하나의 의미를 지닌 숫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큰 재난을 겪은 날이라는 이미지입니다. 미국 본토에서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그 큰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것은 미국인들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생활 양식까지 바꾸어 놓은 큰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공항은 말할 것도 없고 중요한 건물이나
관공서를 출입할 때에 번거롭고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안전 요원들의 업무도 과중
되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흐름 때문에 그 사건은 조금씩 잊혀져
가는 듯 합니다. 좋은 일이든지 나쁜 일이든지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나 이 날의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재난의 현장을 기억의 장소로 탈바꿈시켜 놓았습니다. 역사의 기록이나 기념물은
후대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입니다.
                9월 14일은 유대인의 절기 "욤 키푸르"입니다. "욤(날) 키푸르(속죄/덮
음)"는 "(대) 속죄일"을 뜻합니다. 이 날은 유대인의 대표적인 절기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 날에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지성소에 나아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죄를 대속하는 속죄행위를 수행했습니다. 속죄일의 속죄
사역은 예수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통해 완성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날은 구원에 감사하는 날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이었습니다.
9월11은 재앙의 날이었지만, 슬픈 날이지만 욤 키푸르는 기쁨의 날이었습니다.
              역사 종말의 날은 이 두가지 의미를 가진 절정의 날입니다. 이 날을 주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이 주의 날은 어떤 이들에게는 기쁨의 날이요 구원 완성이
시작되는 날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영원한 심판과 저주가 시작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어떤 날이 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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