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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아빠와 함께 타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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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5-11-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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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프랑스등의 나라에서는 자전거가 자기들 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전거를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어쨋든 자전거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하다. 워낙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산되는 현 세대에 자전거의 원리는 유치해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속에는 매우
기본적인 그러나 중요한 과학적인 법칙이 들어있다. 모든 물체는 주위에서 힘을 가하지
않으면 원래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것을 뉴톤의 운동법칙 제1법칙,
관성의 법칙 혹은 운동량 보존법칙이라고 부르는데 이 법칙이 자전거에도 적용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면 바퀴는 넘어지지 않고 굴러간다.
영적인 세계에도 관성의 법칙은 적용되는 듯 하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도 내버려두면 그냥
하던대로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어떤 새로운 힘이 가해져야 타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성령님의 새로운 역사하심을 사모해야 할 이유이다.
땅이 좁은 나라에서는 공기오염과 교통문제등으로 인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를
애용할 것을 많이 권장한다. 미국에서도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한 번은 길에서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았다. 아빠의 뒤에는 어린 아들이,
엄마의 뒤에 어린 딸이, 함께 타는 두 대의 자전거였다. 자전거의 모양자체도 일인용
일반자전거의 모습과는 달랐다. 어린 소녀가 엄마의 뒤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었다.
그 어린 아이는 자기의 힘이 자전거 전체를 움직이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자전거는 앞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엄마의 힘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내가 그 광경을 보면서 금방 나의 인생살이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인생의
자전거를 내가 내 힘으로 끌고 온 것이 아니다. 내 앞에서 페달을 밟으시고 이끄신 분이
계신다. "여호와 그가 너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신명기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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