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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일기예보와 시대 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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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6-02-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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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폭설예보는 거의 정확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양과 시간까지 거의 맞추었습니다.
기계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기상예보는 더욱 정확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일기의 변화를 항상 완전하게 예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
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미래를 쪽집게처럼 예상해주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에 저는
가끔씩 들리는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어느 목사님의 글을 읽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연초가 되면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점집을 찾는다고 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점집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금요일 저녁 시간에는 예약이 안되는 한 점접이 있다는데 그 이
유는 그 점쟁이가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기 때문이라나 (?) - 농담이겠지요. 말이 되는 이
야기입니까? 그런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지금도 젊은이들 사
이에는 점보는 것을 일종의 문화생활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다니는
청년들도 심심풀이로, 재미로 사주 카페나 인터넷 점집을 찾는다고 합니다. 요행이나
바라면서 복권 한 장에 인생 대박이나 꿈꾸고 팔자를 고치겠다는, 참으로 한심하고 어
리석은 생각에 젖어있는,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운명이니
팔자니 혹은 행운이니라는 말을 하고 그런 생각에 사로 잡혀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교
회를 오래 다녀도 절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상예보 처럼 분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 보십시오
: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시대는 분간하지 못하
느냐?" (눅12:54-56) 그리스도인은 시대를 분간해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
절대가치를 부인하여 도덕과 윤리를 상실한 이 이 악한 세대를 본받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