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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장벽을 허무는 것과 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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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6-02-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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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교황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중의 한 사람인 도날드 트럼프 사이에
설전이 오고 가 큰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로마 천주교 교황이 멕시코와 미국
국경과 관련한 한 기자의 질문에 "다리 대신 장벽 건설을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라고 했으며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그는 기독교인이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의 그런 말에 트럼프가 발끈해서 교황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
이 쏟아냈습니다. 로마 천주교 신자들 중에는 교황을 거의 신적인 존재로, 또는 예수님
처럼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트럼프의 말
은 신성 모독으로 여겨졌을지 모릅니다.
로마 교황이 던진 '장벽을 헐어야 한다' 는 말과 트럼프의 '장벽을 세운다' 는 것을 통해
그 의미들을 생각해봅시다.

장벽은 무너져야 합니다.
장벽은 헐어야 합니다. 동독과 서독의 장벽이 무너져 하나의 통일된 독일이 된 것 처럼,
북한과 남한 사이의 장벽도 무너져야 합니다. 영적으로도 장벽은 무너져야 합니다. 에
베소서 2장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이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새사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새 인류"가 탄생한 것입니다. 물론 그 "한 새사람"은 교회를 뜻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 마다 미움과 증오, 차별의 장벽이 무너져야 합니다.

장벽은 굳게 지켜야 하고 세워야 합니다.
진리의 장벽은 무너뜨려서는 안됩니다. 온갖 거짓된 사상과 가르침들이 교회안으로도
침투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진리를 고수해야 합니다. 영적인 원수의 세력들이 공격해오
는데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진리의 장벽을 허무는 순간 교회 공동체는 치
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
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 너희가 마침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수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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