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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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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사 작성일13-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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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연말 연휴와 가깝기 때문인지 많은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성탄절 기간이
마치 선물을 주고 받는 때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는
말을 들으면 오 헨리의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이 생각납니다. 제임스 딜링햄이라
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는 두 가지 커다란 자랑거리가 있었습니다.
남편 짐의 자랑거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금시계였고, 아내 델라
의 자랑거리는 금발 머리칼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이 부부는 서로에
게 귀한 선물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의 시계에 맞는 백금
시계줄을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 반면에 아내는 오래 전부터 예쁜 거북껍질로
만들고 가장자리에 보석이 박힌 진귀한 빗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남편은 그 머리
빗을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게는 그런 선물을 사 줄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자기의 자랑거리인 금발 머리칼을 잘라 팔아서
백금 시계줄을 샀습니다. 남편은 자기의 금시계를 팔아서 아내를 위해 비싼 머리빗
을 샀습니다. 혹시 이 단편 소설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라도 이 소설의 결말이 어
떻게 되었을까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도는 다를지 모르나 선물에는
선물을 주는 사람의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선물에는 그 만큼 댓가가 지불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선물이 크든지 작든지 선물을 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정과 형편에 따라서 선물을 주지 못할 수도 있고 선물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임의로 자유롭게 베푸는 은혜
입니다. 선물은 그야말로 선물입니다. 따라서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가
없고 선물을 주지 못했다고 지나치게 속상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
인들은 가장 귀한 그리고 영원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
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2:11).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과 영원한 기업이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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