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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문을 걸어 잠글 때와 열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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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6-03-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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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 혹은 젊은 시절 한국에 있을 때에는 교회당 출입문은 24시간 열려 있었습니다. 따로 출입문 열쇠가 없어도 항상 교회당을 출입할 수가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도시에서부터 점점 교회당도 출입문이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평일에는 교회당 문이 잠겨있는 것이 당연한 듯이 여겨지고 있습니다. 집에 있을 때에도 불청객이 불쑥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 생각없이 문을 열어주면 안됩니다.
저도 낮 시간에 교회 사무실에 있을 때에는 교회당 출입문을 항상 잠급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닫아둘 뿐만 아니라 잠그야 합니다. 하지만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교회당을 출입한다면 문을 잠구어 둘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교회당 출입문을 잠궈두지 않고 항상 열어놓는 날이 오게 하옵소서. 주중에도 교회당 주차장에 차들이 항상 많이 주차해 있게 해주십시오. 교역자들과 사역자들, 성도들의 차들로 가득차 있게 해 주십시오. 교회당 안 교실 곳곳에서는 항상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 기도와 찬송이 흘러나게 해주십시오.”
      우리 마음의 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언 4장 23절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단적 가르침이나 악한 것들이 마음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마음의 문을 잠궈야 합니다. 동시에 마음의 문도 열어야 할때는 활짝 열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영적인 교제를 위해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우리 주님을 향해, 그리고 성도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 때 사랑의 교제가 시작됩니다. 마음의 문도 잠궈야 할 때가 있고 열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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