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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몸살 앓이, 마음 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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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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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며칠 동안 감기 몸살을 앓았습니다. 처음에는 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위산 역류 현상 중의 하나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온 몸은 마치 몽둥이로 얻어 맞은 듯 했습니다. 전형적인 몸살 앓이 상태였습니다. 목이 몹시 아프면서 목에서 피가 약간 섞인 점액을 뱉아냈습니다. “목안에 염증이 생길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약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연말이나 1월초에 한번씩 몸살을 앓는데 올해는 조금 늦은 모양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한 탓입니다. 남들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저의 생활이 육체의 한계점을 살짝 넘어버린 모양입니다. 또한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도 건강해야 합니다. 

          몸살 앓이보다 마음 앓이가 더 무섭습니다. 마음 앓이란 감정적인 침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침체란 감정이 붕괴되어 의욕상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육체가 한계점에 달할 때 몸살을 앓듯이 감정도 어떤 시점까지 늘어지면 마음을 앓게 됩니다. 이것을 상담(심리)학에서는 “우울증” 혹은 “영적 침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신앙인도 마음 앓이를 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 같은 위대한 주님의 종들도 마음 앓이를 했습니다. 그들도 한 때는 심한 영적 탈진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심히 시달리면 마음 앓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하나님을 탓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의 귀한 성도들이 끊임없이 수고하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부흥과 성장을 사모하며 봉사하다가 결과가 보이지 않은 것 같아 혹시라도 마음 앓이를 할까 염려할 때가 있습니다. 쉼이 필요하다면 쉬어야 합니다. 또한 마음의 안식이 어디서 오는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마11:28-30). 예수님은 우리에게 “새생명”을 주시기 위함뿐만 아니라 “더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쉼과 풍성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억지로라도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이 몸에 유익하듯이 적당한 봉사는 영적인 운동입니다. 4월입니다. “잔인한 달”이 아니라 복된 달, 건강한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적인 건강관리를 잘 합시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