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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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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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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bazaar)라는 말은 원래 파르티안 언어 [Parthian language-파르티안 (옛 페르샤): 현재는 사라진 북서부의 이란어. 파르티안 제국은 주전 3세기에서 주후 3세기에 건재함]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서남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을 가진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시장”혹은 “저잣거리”를 “바자”라고 부릅니다. 즉, “바자”는 “시장” (marketplace)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북미와 영국 그리고 유럽의 몇 나라에서는 “바자”가 “고품정리판매”(rummage sale)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나 비영리 단체가 자선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기부받은 중고 혹은 새물품등과 손으로 만든 것들을 파는 행사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한인들은 이것을 “바자회”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Bazar”라는 말과 “회”(모임, gathering)을 합친 합성어입니다. 즉, 바자를 위해 모이는 모임을 뜻합니다. 한인들의 장점중의 하나는 “회”(모임)을 잘 조직하고 잘 모인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잘 모인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기뻐합니다. 부모 앞에서 자녀들이 함께 잘 모이는 우애의 모습을 보고 마음 흐뭇해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뿔뿔이 각기 제 할일에만 몰두하고 모이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어제는 저희 교회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 친교를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돈과 시간과 땀을 아끼지 아니하는 성도들이 참으로 고맙기만 합니다. 교회는 “모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이기를 힘쓰고 잘 모이도록 서로 권면하라고 하십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4-25). 바자회만 아니라 예배, 친교, 양육, 봉사와 전도를 위해 모이기에 힘씁시다. 예배회, 친교회, 양육회, 봉사회, 전도회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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