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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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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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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었거나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단어의 뜻풀이를 어원가지고 설명하는 것은 항상 옳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방학”이라는 말의 한자어와 영어의 어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방학”이라는 한자어를 뜻풀이 해보면, “놓을 방“과 “배울 학” 두 한자어의 합성어입니다. 즉, 배우는 일을 잠시 내려놓는다는 뜻이 되겠지요. 쉬지 않고 학습을 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쉼과 내려놓음이 학습 효과를 높입니다. 영어의 vacation도 “의무들로부터의 자유, 여가(leisure), (어떤 활동이나 직업으로부터) 벗어남(release)”을 뜻합니다. 어른이든 아이든지 사람은 이렇게 자유로워지고 싶어합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1년에 두어 달 정도의 방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1년에 두 달 이상의 휴가를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매우 부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긴 방학은 할 수도 없고 하지 않아도 우리 삶에 작은 혹은 적은 쉼은 필요합니다. 음악에도 쉼표가 있듯이 삶에도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년 365일 거의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을 몹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고 아릅답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요? 하나님은 창조시부터 인간에게 분명히 시간과 관련된 생체 리듬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잠이 필요한 것입니다. 쉬는 것 자체가 삶인 분들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아니겠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분, 당신은 쉬어가면서 일하십시오. 예수님께서도 “식사할 겨를 조차 없을”(막3:20; 6:31) 정도로 바쁘게 사역하셨습니다. 그러나 홀로 쉬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또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간 쉬어라”고도 하셨습니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접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을 생각하시면서 주님 안에서 쉼을 누리는 시간을 내시기 바랍니다. 어른들에게는 학습으로부터의 방학이 아니라 일로부터의 vacation이 필요합니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