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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친구를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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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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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하여

 

“친구,” 말만 들어도 가슴 뭉클한 단어입니다. 지난 주간에 한국에 있는 저의 친구가 잠시 워싱턴 디시 지역과 뉴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지역에 3-4일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함께 할 시간이 조금이나마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월요일 도착하는 날 부터 일정이 꽉 차 있어서 월요일 밤에 호텔에서 잠시 만나고 떠나는 목요일 아침에 또한 호텔에서 잠시 만났습니다. 혹시 호텔에서 함께 밤을 지새울 수 있는가 했는데 그런  형편과 사정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는 자신이 쓴 책과 자신이 출판하는 계간지 한권과 족자 하나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와 나는 평소에 늘 서로 기도해주는 친구입니다. 사모님과 자녀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사이입니다. 식사 한끼를 함께 나눌 수 없는 서로 간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저의 집 사람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해주는 것으로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저를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많은 시간 저의 발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다음 주간에 김선용 군의 장례식이 있습니다. 그는 10년 동안 병상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지냈습니다. 그는 몸이 아프기 전에 저희 교회의 청년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그만 두시고 아들 간호에만 전념하셨습니다. 다시 일어나리라는 한 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10년을 한결 같이 아들을 돌보셨는데 결국 아들은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삶이 이해하기 힘든 만큼 죽음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장례식에 도움을 줄 젊은이들이 필요한데 사람이 없다고 부모님은 걱정하셨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전에 함께 신앙 생활했던 옛 친구들이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도와주기로 했습니다잠시 동안의 친구였지만 친구는 역시 좋은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별로 없어집니다. 남편은 아내가 친구 같고 아내는 남편에게 친구 같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친구가 없이 외롭게 지내는 분들이 혹시 있을지 모릅니다.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친구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1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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