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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열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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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8-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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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뜨뜻한 온돌방에서 시원하고 차가운 냉면을 먹는 것을 이한치한 혹은 이냉치냉이라고 부릅니다. 여름에 냉면을 많이 찾지만 냉면은 사실 여름 음식이 아니고 겨울 음식이라고 합니다.  저는 1970년 중반에 서울 오장동에 있던 한 유명한 냉면집에서 겨울 냉면을 먹고 그 뒤에 아이스크림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일은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당시 대학생 시절에 저의 처지로 어떻게 그렇게 먹을 수 있었는지 지금도 그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여름에 자주 사용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열치열이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뜻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해보면, 써 “이”, 더울 “열”, 다스릴 “치” 마지막으로 더울 “열”입니다. 열을 열로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더울 때에 더욱 땀이 나는 행동을 취한다는 말입니다. 즉 더위에 뜨거운 차를 마신다든지 땀을 흘리면서 삼계탕이나 보양탕을 먹는 것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더위 때문에 본능적으로 찬음식을 찾게 되는데 계속 찬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장에 탈이 난다고 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통해 장을 따뜻하게 해주어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하나 본능적으로 냉장고로 손이 가는 것을 막기가 힘이 듭니다. 이번 토요일 저녁에 교회당에서 전도 목적으로 보양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전도 대상자를 이 모임에 초청하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입이 열려야 마음도 열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종종 음식을 나누시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더운 여름에 전도의 열정이 더욱 불타 오르기를 바랍니다. 이열치열은 화재현장에서도 응용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더 이상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반대편에서 맞불을 내는 일입니다. 이열치열의 원리는 영적인 면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 미움의 불이 조금이라도 붙기 시작한다면 사랑의 불로 꺼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최후의 원수인 죽음을 죽이셨습니다. 보양탕을 드시면서 이열치열의 원리를 이래 저래 적용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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