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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명절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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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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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목요일 (9월 15일)이 추석인가 봅니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의 명절을 잊고 살 때가 많은데 한국과 왕래가 많은 이들이나 미국에 단기로 거주하는 주재원들께서는 아무래도 한국의 명절을 잘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업무일도 한국의 명절에 따라 영향이 있는 모양입니다. 추석은 한국인의 추수감사절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비기독교인들은 유교와 불교 문화의 전통에 따라 추석을 맞이합니다. 반면에 기독교인들은 추석을 신앙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챤이라고 해서 무조건 과거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송편을 빚고 윷놀이를 하면서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일입니다. 성도들과 교제할 수 있다면 신앙적으로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8-9세기에 유럽에서는 문화 유산이 될 만한 물품들도 다 부숴버리는 성상 파괴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신앙에 해가 되는 것은 분명히 삼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은 보존하고 발전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리차드 니버는 오래 전에 문화 유형론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이 문화를 변혁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주장에 대하여 얼마든지 비판하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인들은 사회 속에서 능동적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에게도 여러가지 중요한 명절들이 있습니다. 올해는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져서 10월 초에 로쉬 하샤나 (정월 초하루)가 있고 10월 11일이 대속죄일(욤 키푸르)입니다. 유대인의 3대 명절은 기독교 신앙의 뿌리를 형성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도 기독교적인 절기가 있습니다. 그 절기들을 맞이할 때에 그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면 신앙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절기와 날이 율법의 규례 처럼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미 초대 교회 시절 부터 절기와 날 준수를 강요하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소위 골로새 이단이라고 하는 자들은 “절기와 초하루와 안식일을 이유로” 크리스챤들을 정죄하였습니다 (골2:16 참조). 구약의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토요 안식일 준수)은 새언약 아래 있는 백성을 옛언약으로 돌아가라는 어리석은 요구이며 명백한 이단적 주장입니다. 어떤 명절을 맞이하든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