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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Husband for sale, husband for 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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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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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이상하게 여기고 궁금했던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Yard sale”이라는 말을 보면서 ‘뜰(yard)을 판다(sale)는 말인가?’ ‘뜰을 팔면 어떻게 되지?’ ‘뜰이 넓어서 팔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용하던 물품을 뜰에서 파는 것을 뜻했습니다. 말만 가지고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New Hampshire Ave에서 가까운 198번 도로 가의 한 넓은 잔디밭에는 10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flea market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말을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하면 ‘벼룩 시장’입니다. 한국에서 이 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벼룩을 파는 시장이 아닙니다. 매우 황당하게 여겨졌던 광고는 “husband for rent”라는 말이었습니다.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이런 무슨 회괴망측한 일도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용을 보면 전혀 그게 아닙니다. 남편이 할 수 있는 집안의 여러가지 일들을 해드린다는 내용입니다. 못질을 하고 간단한 페인트 작업이나 물건이나 집 안팎의 수리등,  여자로서는 할 수 없거나 하기 힘든 일들을 해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husband for hire’(고용할 남편 있음)이라는 말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희 집에서는 바뀐 것 같습니다. 못질을 하거나 페인트칠 등은 저희 집 사람이 할 뿐 저는 한번도 페인트 칠등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하면 할 수 있겠지요(? ^^). 플로리다에 사는 쥬피터라는 여자분이 페이스북에 ‘남편 팝니다’(husband for sale)이라고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최적의 값으로 판매합니다. . . .  8년간의 결혼 마일리지로 조금 망가졌음.” 일전에 설교 시간에 예화로 말씀드린 어떤 여인은 남편이 골프와 낚시에 빠진 것이 몹시 속이 상해서 역시 남편을 판다고 신문에 올렸다고 합니다. “남편 판매함. 골프채 및 낚시 도구와 강아지는 덤으로 끼워 드립니다.” 그랬더니 60여명의 여자분이 전화를 했더라나요? 전화하신 여자 분들 대부분이 ‘남편이 다른 일로 속상하게 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세요. 아니, 남편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세요’라고 하더랍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어려운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남편은 빌려드리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입니다. 교회에서 야드 세일을 준비하고 수고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글로 옮겨봅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딛2: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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