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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신앙의 V자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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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사 작성일14-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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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와 같은 철새들은 이동할 때 수십마리씩 V자 대형을 이루어 날아갑니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런 대형을 이룬다고 추정해왔습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쳐(Nature)에 발표된 논문에 의해서 새들이 V자로 배행을 할 때 뒤
따라 날아가는 새가 앞에 가는 새의 "박자" 에 맞추어서 날개짓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새는 날개짓을 통해 상하로 요동치는 난기류를 만듭니다.
V자 비행을 하면 앞선 새가 만드는 하강 기류를 피해서 상승 기류를 탈 수 있다
고 합니다. 앞뒤로 일렬을 지어 날아가기도 하고 반대로 엇박자 날개짓을 해서
앞에 날아가는 새가 만들어내는 하강 기류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도 한다고 합
니다.

새들의 비행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들에게 비행을 위한 본능적인 지혜를 주셨고 새들은 그 지혜
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새들은 이렇게 함께 협력하여 날아갑니
다. 소리를 내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그 날개짓 하나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철새들의 무리 가운데에는 지치고 병들고 약한 새도 있을 것입니다. 낙오의
위험이 있는 새도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도우며 함께 비행하는 새들에게서
감동을 받습니다.

인생 행로를 함께 달려가는 우리들은 새들에게서도 교훈을 얻어야 하겠습
니다. 우리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성도는 없는지요? 용기를 북
돋워 주어야 할 형제와 자매는 없는지요? 주변을 돌아보아 나의 기도가 필
요한 지체가 있으면 함께 기도합시다. 내가 만들어내는 "박자"의 날개짓이
신앙의 동료에게 영적인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의 V자 대형을 잘 유지하
는 것이 필요합니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