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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19-04-21 (중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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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6-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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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 화재를 당해서 프랑스 국민은 물론 국외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파리의 상징이라고 하는 에펠탑은 130년 정도(1889년에 지어진 건물)의 역사 밖에 되지 않으나 노트르담 성당은 11663년에 짓기 시작해서 우여 곡절 끝에 착공 149년 만인 1345년에 축성식을 가진 건물이니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역사 유물일 것이다. 노트르담” (Norte Dame)은 프랑스어로 우리들의 ()부인” (Our Lady)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의 혈육이라는 의미에서 로마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성모라고 부른다. 그래서 노트르담은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성당의 이름이다. 마리아에게 헌당한 건물이라는 뜻이겠다. 청소년시절인지 아니면 대학시절에 이 건물을 배경으로 한 노틀담의 (그 당시에는 주로 노틀담으로 표기했던 것 같다) 곱추라는 빅톨유고의 작품을 읽었다는 희미한 기억이 있다. “노트르담” (우리의 부인), 즉 마리아는 로마 천주교 교인들에게는 예수님 다음으로 존귀한 인물일 것이다. 누가복음 초두에 나오는 예수님의 수태고지 장면 전후를 살펴보면 마리아는 매우 경건하고 믿음이 좋은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가나 혼인 잔치에서 등장하는 마리아 역시 믿음의 여인이다. 사도신경 신앙고백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나심을 고백한다. 어떤 신학자들에게는 동정녀 탄생교리는 별 의미가 없을지 모르나 보수주의 신학과 신앙인들에게는 핵심적인 교리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특별히 종교개혁자 칼빈 이후에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서는 로마 천주교에서 취하는 마리아에 대한 지나친 태도는 용납할 수가 없다. 마리아를 기도의 대상자로,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그들이 정한 성인들이 중보기도의 공덕을 제공한다고 믿는 것 역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마리아나 성인들이 절대로 중보자가 될 수가 없다. 사제도 중보자가 될 수 없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직접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 (4:16). 구약의 제사장들은 참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들이었을 뿐이다.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가 될 수 없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 하나가 교인들의 사고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중보기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도록 교단적으로 결정한 교단도 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 (딤전2:5)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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