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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딱다구리의 열심과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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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03-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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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딱다구리 한 마리(아마도 한 마리인듯)가 저희 집 뒷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키 큰 나무들중에 한 나무를 부리로 쪼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쪼아대는 소리 때문에 가족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그곳을 향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는지 저러다가 부리라도 부러지는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느새 작은 구명이 생기는가 하더니
며칠이 지난 뒤에는 그 나무에 몇 개의 큰 구명이 생겼습니다. 나무가 쓰러
지겠다는 염려마저 들었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들이 바닥에 수
북히 쌓여서 멀리서도 보일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노럭과 열심때문에 딱다
구리라는 새가 도대체 어떤 새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잠시 찾아
보았더니 대략 아래와 같은 내옹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딱다구리의 부리는 충격을 이기기에 충분할 정도로 단단하고 부리의 끝
모양은 끌같이 생겨서 나무를 쉽게 쪼아댈 수 있다. 부리와 머리뼈 사이에
는 충격 흡수 장치가 있어서 뇌에 손상이 생기지 않게 되어 있다 부리에 달
린 콧구멍은 일반 다른 새들과는 달리 여닫이식 문이 달려있어서 나무를
쪼아댈 때 생기는 톱밥이 숨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방지역할를 한다.
나무 속에 있는 벌레를 긴 혀를 내밀어 잡는데 혀에는 끈끈한 액이 나와서
벌레를 쉽게 잡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딱다구리 한 마리도 이렇게 놀랍고도 지혜롭게 창조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도 그 포기하지 않고 열
심히 노력하는 딱다구리의 인내와 열심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교훈이 되
었습니다. 당장에는 눈 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인내하면서 조금씩 계속
노력하십시오. 하나 하나의 작은 노력이 쌓여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증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 것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
(딛2:14)이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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