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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개미의 열심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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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03-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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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개미와 관련된 교훈이 있습니다. 잠언 6:6-8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게
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지혜자인 솔로몬은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를 땅에서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 중에 하나로 손꼽았습니다. 사전에 의
하면 오늘날 지상에는 12,000-14,000 종류의 개미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개미 사회
에도 그들 나름대로의 의사소통이 있습니다. 집을 짓고 양식을 저장합니다.
대부분의 개미는 잡식성으로 죽은 생물을 먹거나 초식을 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방
식으로 식량을 재배하는 개미도 있습니다. 가위개미라는 개미는 자기 집안에 일종의
버섯을 재배합니다. 그 개미들 사이에도 전문 직종이 나뉘어져 있어 버섯농장에 사
용할 잎의 줄기를 자르고, 십고, 독성을 검사하기도 한다고 하니 신기롭기만 합니다.
하지만 개미가 항상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2층 샤워실에 개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
렇게 생각했습니다. "참 먼길을 올라왔는데, 잘못왔구나." 기상변화에 아주 민감한
개미가 습기를 매우 싫어하여 줄기차게 올라왔으나 불행스럽게도 나의 눈에 띈 잘못
(?)으로 애매한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개미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서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신들이 가는 길이 생명의 길
인지, 죽음의 길인지도 모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개미처럼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요? 열심히 달려가기 전에 바른 곳을 향해 가는지를 살
피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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