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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만학상(Late Bloomer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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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사 작성일14-05-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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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고령으로 신학교의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이번 주간에 졸업하는 장로
님이 계십니다. 이 분은 젊은 시절에는 "빨간 마후라" 의 사나이로 공군 장교 생활
을 하셨습니다. 부조리한 시대 속에서 억울하게 군복을 벗게 되면서 타의반 자의
반으로 미국행을 하게 되었고 고달픈 이민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환경과 조건을 초월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에 외국인과 나그네의 삶은 도
리어 전화위복이 되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장로님도  미국에서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되는 최고의 복을 누리게 되
셨습니다. 밥만 축내는 밥벌레나 시간만을 죽이는 인생살이가 되고 싶지 않다는
강렬한 열망이 있어서 팔순을 몇년 앞둔 노년에 신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
다. 장로님의 댁이 학교에서 두 시간 이상의 거리에 있어도 그 길을 멀다 여기지
않으시고 늦은 밤에 귀가하셨습니다. 때로는 지인의 집에서 기거하시면서 일주일
치 반찬을 점심 시간에 펼쳐놓고 나누어 먹기를 즐거워하신 분입니다.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헬라어를 공부하느라 가르치는 저때문에 고생도 하셨습니다. 이런 점
들을 감안하여 학교에서는 장로님에게 상을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그 상의 이름은
"만학상" (Late Bloomer Award)입니다. 졸업식도 있기 전에 이 목회칼럼을 통해
이런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 저에게는 약간 걱정이 됩니다.
                우리 교회에는 연세가 많은 분들이 꽤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영광스러운
지난 날들을 추억으로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그 때와는 또 다른 활짝 핀 꽃처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와 말씀으로 활짝 핀, 사랑과 은혜로 활짝 핀 생애로
살다가 주님 앞에 서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날 충성한 것이 적다면 "늦게 충
성한 자의 상 (Late Bloomer Award)을 주님 앞에서 받게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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