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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걸림돌과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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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사 작성일14-09-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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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두 가지 경험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걸림돌과 관련된 것입니다.
자주 운전하고 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에 구명이 난 모양인지 아스팔트가 채
워졌습니다. 움푹 패인 곳을 아스팔트로 평평하게 채웠으면 좋았을 것 같은
데 채운 부분이 쑥 내밀고 나와 불거져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다가 자동차가
불편하게 덜컹거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속도를 내고 달리면 차에 충격이 올
것 같았습니다. 그곳을 지나 갈 때마다 그 돌출 부분에 자동차 바퀴가 최소한
만 닿도록 비켜 지나갑니다. 도로 가운데 불거진 그 아스팔트는 비록 돌은
아닐지라도 제게는 걸림돌 처럼 느껴졌습니다. "걸림돌" 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길을 걸을 때 걸려 방해가 되는 돌. 2. 일을 해 나
가는 데에 걸리거나 막히는 장애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둘째는 디딤돌에 대한 경험입니다. 지난 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시골 냇가
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어떤 청년이 저의 어머니를 위해 징검다리
디딤돌을 놓아주었습니다. 마음이 참 곱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에는
시골에 가면 마루 아래에 디딤돌이 놓여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갈은 돌이지만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 10:32-33). 우리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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