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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욤 키푸르 (Yom Kip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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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10-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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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월 4일)은 "욤 키푸르"였습니다. "욤"은 히브리어로 "날" (day)라는 뜻이고
"키푸르"는 "속죄" (atonement) 라는 뜻입니다. 이 날은 유대인들에게 일년 중 가장
거룩한 날입니다. 이 날은 유대인들에게만 의미있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
인들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키푸르"(속죄)는 "카파르"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
입니다. "카파르"는 "덮는다"는 뜻입니다 (죄를 덮는다는 의미와 연결됩니다). 이
단어는 언약궤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 있던 "언약궤" (혹은 법궤)의 뚜
껑을 "카포레트"라고 불렀는데 이 "카포레트" 역시 "카파르"라는 단어와 같은 뿌리
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 성경을 번역한 70인경을 비롯한 여러 번역본들(한글
성경 포함)은 언약궤의 뚜껑을 "시은좌" (곧 은혜의 자리) 혹은 "속죄소"라고 불렀
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헬라어는 로마서 3장25절에서는 "화목제물"이라는 말로 번
역되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욤 키푸르"는 속죄일을 가리킵니다. 레위기 16장에는
속죄일에 관한 규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자기를 위
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렸습니다. 자기와 자기 집안을 위한 속죄제물이었습니
다. 그는 수송아지의 머리 위에 안수한 채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죄를 자백하며 용
서를 구했습니다. 향로를 가지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서 분향하고 수송아지의 피
를 손가락에 찍어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그 피를 속죄소 앞에서 일곱 번 뿌렸습
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속죄 행위를 동일하게 행했습니다. 대제사장도
이 날에만 지성소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
역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갈실 때 성전 안의 휘장
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이 휘장을 찢으시사 예수님
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
번에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히9:12).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습니다 (히10:19). 따라서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시은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히4:16). 그렇게 하라는 성령님의 권면에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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