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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름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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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10-1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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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에 제가 성경을 가르치는 신학교에서는 그 이름을 개명하는 축하 행사
가 있었습니다. 신학교가 세워질 즈음에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셨던 목사님의
이름을 따서 신학교의 이름을 새롭게 지었습니다. 이름을 짓는 일은 천지 만물이
시작될 때부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습니다” (창1:5).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 부르시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의 부르는 것이 곧 이름이 되었”습니다(창2:19). 아담이
지은 이름과 오늘날의 이름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라는 호칭도 “남자에게서 취하였기” 때문입니다 (창2:23). 이름 짓기는 인간
세계의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집니다. 장소에 대해서 이름을 붙이고 시기와 때에
대해서도 이름을 짓습니다. 이름이 개명되기도 합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
으로,“사래”가 “사라”로,“야곱”이 “이스라엘”로 개명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강압
적으로 개명되기도 했습니다. 다니엘과 그 의 세 친구의 이름은 바벨론식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히브리식 이름인 다니엘과 바벨론식으로 개명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의 이름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일제의 지배하에
조선인들도 창씨 개명을 강요당했습니다.이름 짓기는 개명을 포함해서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이나 장소나 시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즉 이름은 정체성
(identity) 과 방향성(direction)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11장 26절에 보면 예수
님의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듣게 됩니다. 멸시의 의도로
붙여진 이름이었겠지만 이 호칭은 도리어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이름입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이 담긴 이름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요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할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름답게 살아갑시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