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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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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11-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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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 이라는 말은 직분 / 직책을 맡긴다 혹은 맡는다는 뜻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11월 8일에 장로, 안수 집사 및 권사를 세우는 임직식이 있습니다. 임직식과 더불어
사용되는 용어로 특별히 장로를 세울 때에 "장립"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말과 그 해석은 일반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상용화된 듯합니다. "장립" 이
란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장수를 세우거나 장군을 세운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사용
된 "장" 이라는 한자어는 "어른" 을 가리키는 "장" 이 아니고 "장수" 혹은 "장군" 을
가리키는 "장" 자입니다. 교회의 장로를 영적인 의미의 장수 혹은 장군이란 뜻으로
이 말을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장로" 라는 뜻은 (어른 '장' / 늙을 '로') "나이가 많고
덕이 많은 사람의 존칭" 입니다. 그래서 "장로 장립" 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우리
말 성경에 "장립 이라고 번역된 곳은 역대하 13장 9절 뿐입니다. 그 문맥 속에서는
"장립" 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상황과 연계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성경
에는 하나님의 종들과 일군들을 세울 때에 "안수"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
니다. "장립"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든 "안수" 라는 말을 사용하든 별 상관은 없습니
다만 성경에 안수라는 말이 일군을 세우는 임직과 관련해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안수라는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성경이 말하는 직(항존직)
이 장로(혹은 감독 / 목사 포함)와 집사(안수집사) 밖에 없기 때문에 이 두 직분에
대해서만 안수를 합니다. 장로, 안수 집사 혹은 권사가 되는 것이 마치 세상의 벼슬
처럼, 혹은 지위가 상승된 것처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런 직분을 맡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본받아 더 낮아져서 더 희생하고 더 섬기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직분자들은 자기의 직분을 행할 때에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
함으로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벧전5:2) 해야 합니다. 직분과
은사는 다릅니다. 직분은 소수에게 주어지지만 은사는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들
에게 주어집니다. 직분과 은사를 통해 우리는 모두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섬김이
하나님의 은혜요 복입니다. 잘 섬기는 모든 직분자들과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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