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합시다 > 목회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범사에 감사합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11-26 00:37

본문

2011년도에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 (Malawi)정부가 공공 장소에서
방귀를 뀌는 것을 금하는 방귀 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해서 놀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방귀가 공기를 오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라위 정부는 방귀금지법이 추진되면 이 법안으로 인해 "말라위 국민들이
보다 교양 있고 책임감 있는 예절시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구나다 그러하듯이 이 법안 제정에 반발한 국민들은 "우리
중 누구도 공공장소에서 방귀뀌는걸 조절할 순 없다" 며 "깨달았을 땐 이미
방귀를 뀌고 난 뒤일 것이다. 우리는 방귀를 뀔 권리가 있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에 그 법안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방귀가 범법 행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만 때로는 이것이 사람을 몹시 당황하게 만듭니다. 방귀라는
말만 꺼내어도 여자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합니다. 하기야 문학
소녀들은 굴러가는 말똥만 보아도 배꼽을 잡고 웃는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
말을 했더니 어떤 분이 말하기를 "목사님, 생각해 보세요. 말똥이 굴러가는
것이 신기하고 우습잖아요?" 하긴 그렇기도 합니다. 조선 시대의 궁중에서는
보다 고상한 표현이라 하여 방귀를 통기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고약스러운 생리 현상이 고맙고 감사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개복
수술후에는 방귀를 뀌기 전에는 물도 못마시게 한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는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알겠지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방귀 뀌셨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 문안인사가 될 듯 합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방귀뀌는 것을
지나치게 핀잔하지 마십시오. 그 소리가 그리워지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제가 방귀 얘기를 하는 것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감사할 것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모든 것들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워싱톤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