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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적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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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구 담임목… 작성일14-12-1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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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싸우고자 하는 마음, 또는 적에 대하여 느끼는 분노와 증오를 "적개심"이
라고 부릅니다. "개"라는 한자어는 "성냄"을 뜻합니다. 적에 대해서 성내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적개심이 인간의 존엄성과 본질을 짓밟는
것을 보면 타락한 인간의 악마적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무차별 자살 테러를
서슴치 않는 현상 뿐만 아니라 참수의 장면을 촬영하여 공포심을 자극하는
잔학한 행위들은 적개심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적개심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곳곳에서도 발견됩니다.
인종적인 적개심, 종교 사이의 적개심등이 점점 더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은 월간 디시즌 (Decision) 12월호에서 "미국의 사회
문화적 환경이 기독교와 크리스마스 정신에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습니다.특별히 무신론 단체들이 기독교를 주된 표적으로 삼아 줄기
차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평등을 외치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러한 행동
은 적개심의 발로로 보입니다. 그래함 목사님의 말처럼 무신론자들뿐만 아니라
세상이 기독교에 대하여 가지는 적개심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배타적인 진리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적개심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진리가 절대적이고 배타적임을
철저히 고수해야 합니다. 성도는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사회의 불의와
거짓에 대해서 의문도 품어야 합니다. 기독교적 문화 확장과 변혁을 위한
노력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건전한 공동체의 활동을 통해서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누구를 대하든지 적개심이나 증오심을 품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이웃
사랑(레19:34)과 원수 사랑(출23:4-5)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신론
단체들이 "크리스마스"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쓰지 못하도록 필사의
노력을 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모든 사람들과 화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롬12:18).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케 하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화평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워싱톤제일장로교회